특별히 느헤미야 8:17의 “예슈아(יֵשׁוּעַ)”는 레위 지파 제사장 예슈아가 아니라, “눈의 아들 여호수아” 이름의 축약형이다.
느헤미야 8:17은 인물을 **“בִּן־נוּן(눈의 아들)”**로 분명히 고정해 놓았기 때문에, 여기서 예슈아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**여호수아(눈의 아들)**를 가리킨다.
그렇다면 왜 “여호수아”를 “예슈아”라는 축약형으로 기록했는가?
큰 이유는 시대와 언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름 표기가 점점 짧아지는 방향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. 특히 에스라·느헤미야 같은 포로기 이후(페르시아 시대) 문서권에서 이 현상이 두드러진다.
첫째, 당시의 구어(말)와 서기관 관습이 짧은 이름을 선호했다. 포로기 이후 유다 공동체는 아람어 환경 속에 살았고, 그 영향으로 히브리어도 발음과 표기가 단순화되는 경향이 강해졌다. 그래서 긴 형태보다 짧은 형태가 일상적으로 더 널리 쓰였고, 기록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.
둘째, “여호–(יְהוֹ–)” 같은 신명 요소가 압축되거나 탈락하는 이름 축약은 히브리 이름에서 흔한 현상이다. 여호수아의 긴 형태는
יְהוֹ– + שֻׁעַ(예호– + –슈아)
구조인데, 포로기 이후에는 앞부분이 줄어
יְהוֹשֻׁעַ(예호슈아) → יֵשׁוּעַ(예슈아)
처럼 표기되는 일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.
결론적으로, 느헤미야 8:17의 예슈아는 “다른 사람”이 아니라 같은 인물의 다른 표기이다. 즉, **예슈아 = 여호수아(눈의 아들)**이며, 그 시대에 통용되던 축약형을 그대로 사용했을 뿐이다.
그럼에도 여호수아는 가나안 입성을 통해 예슈아(구원의 완성자)의 예표가 되는 일을 보여 준 인물이다.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. 여호수아는 궁극의 안식을 주지 못했다. 참된 안식은 오직 하늘의 대제사장이신 예슈아께서 주시는 안식이다.